안녕하세요.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패키지로 보라카이 여행을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생각보다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아 꼭 주의하셔야 하는 것들을 경험에 의거해서 직접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보라카이는 인천공항부터 4시간이 아닌 8시간이 걸린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라카이가 국내선으로 편도 4~5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여행지로 알고 계신데요, 사실이 맞기는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4~5시간만 가시면 되는 것은 맞으나 보라카이가 섬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요즘은 공항에서 소요되는 체크인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티켓 발권과 짐 붙이기에만 두 시간가량이 소요되어서 크게 놀랐습니다. 나중에는 출발 직전 비행기 탑승객을 항공사 직원이 소리치면서 찾아다니는 경우도 종종 보였습니다. 그만큼 줄이 길었다는 건데, 일본과 동남아로 향하는 저가 항공의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5시간 정도 소요되는 항공편을 통해 필리핀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이후 4시간 정도를 버스와 배를 통해 보라카이 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어르신 분들과 휴가 가려고 편안한 마음으로 3박 4일 여행을 고르셨다면 꼭 주의해주셔야 하는데요. 거의 하루 한나절 이상이 이동으로 소요되고, 소형기에서 불편하게 시간을 보내신 후 구불구불한 비포장 도로를 세 시간가량 달리고, 이후 물살이 거센 보트를 타고 30분가량을 이동하셔야 한다는 점을 사전에 꼭 인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통 짧은 비행시간을 보시고 여타 여행지인 세부나 태국처럼 바로 공항에서 호텔로 향할 수 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은 보라카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보라카이로 향하게 되시면 여행지에 도착하시기 전부터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고, 뱃멀미가 심한 분들은 더욱더 큰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여행사를 통해 가신다면 반드시 이동시간에 대한 부분을 한번 더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보라카이로 향하는 항공은 모두가 칼리보 공항을 통해 필리핀에 도착하고, 버스, 배를 이용하여 보라카이 섬으로 향하는 방법뿐이기 때문에 이를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또한 직접 가본 결과, 배를 타러 가는 길이 비포장 도로라고 보셔도 될 만큼 정말 구불구불하고 험한 길이기 때문에 멀미가 없는 사람도 멀미를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이를 꼭 유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2. 보라카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보라카이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보통 휴양을 목적으로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정말 그것만이 목적이라면 보라카이는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몰을 중심으로 해변이 있는데 디몰을 통하면 어디든 가실 수 있고 사실상 디몰로 시내가 집중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디몰이 웬만한 이마트 한 층 보다 작아 보인다는 것인데요. 15분이면 끝에서 끝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번화가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보라카이는 그다지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틀정도는 해변도 가고 호텔 수영장도 이용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지만 짧은 여행이었음에도 마지막 날에는 뭘 할지 모르겠어서 마사지를 받고 쉬었습니다. 물론 술을 즐기신다면 해변의 바에서 술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보라카이 헤난계열 리조트 선택 꿀팁
보라카이는 거의 헤난이 지배했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헤난 리젠시 리조트 앤 스파, 헤난 가든 리조트, 헤난 라군 리조트, 헤난 팜 비치 리조트, 헤난 크리스털 샌드 리조듵, 헤난 프라임 비치 리조트, 헤난 파크 리조트 총 7개의 리조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종류인데요.
가격대별로 다양하지만 우리나라 패키지에 가장 많이 포함된 리조트는 보통 가든 리조트와 헤난 파크 리조트입니다.
다양한 분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시지만 제가 직접 가본 결과 (헤난 파크 리조트와 가든 리조트 둘 다 방문) 깔끔함이 중요하고, 수영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분들은 헤난 파크 리조트를 추천드립니다. 파크리조트는 가장 늦게 지어진 곳으로 비즈니스호텔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헤난 계열 리조트입니다. 헤난 중 가장 비즈니스스럽고 많은 것이 압축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수영장도 깔끔하지만 크지 않습니다. 헤난 가든 리조트는 그래도 아직까지 헤난의 근본이라고 불리는 곳이고 룸타입은 조금 오래되었지만 수영장이 좀 더 크고 식사 공간이 커다랗습니다.
정말 숙박과 휴식을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취하고 싶으신 분들은 파크를 선택하시고 그래도 리조트 분위기를 낭랑하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헤난 가든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가든에는 구관과 신관이 합쳐져 있어 가격적인 부분이 맞는다면 신관을 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호텔 모두 수영장과 바로 이어지는 풀 액세스 룸이 1층에 쭉 배치되어 있는데,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되지만 1층 객실의 사생활 보호가 거의 안 되는 것으로 보여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4. 보라카이 이것만은 피하자 (환전, 화폐)
보라카이는 생각보다 벌레가 많습니다. 태국 같은 더 더운 나라의 도롱뇽 같은 것은 없지만 개미가 특히 많았는데요.
벌레 물릴 때 뿌릴 수 있는 약을 꼭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비치타월을 깔고 해변에
눕는 경우가 많은데 깔개도 빌릴 수 있으니 꼭 깔개도 빌리셔서 깔개 위에 누우시기 바랍니다.
비치타월만 깔고 누울 때는 벌레가 올라와서 물리실 위험이 있습니다.
또 화폐는 절대적으로 달러로 가져가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공항 앞과 디몰 여기저기에서 필리핀 돈으로 환전이 가능하고요. 사실 호텔 팁은 달러로 주는 경우가 더 많고 선호되기 때문에 달러를 작은 단위로 여러 개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보라카이 가게, 식당 등은 카드도 잘 받지 않고 오직 필리핀 페소만을 취급한다는 것인데, 달러도 잘 받지 않습니다. 팁에 한해서는 달러를 선호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페소를 취급하는 건데요. 때문에 복잡한 화폐체계를 사용하셔야 하는데, 어찌 되었던 달러는 언제든 페소로 바꿀 수 있고 환율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달러인 상태로 가져가셔서 필요할 때마다 환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보라카이 날씨는 복불복
보라카이는 날씨가 정말 복불복인데요. 날씨에 따라 액티비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웬만하면 날씨가 좋다 하면 액티비티를 몰아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쨍쨍 해가 내리쬐다가도 순식간에 비바람이 불기도 하는데요. 저도 왜 리조트에 우산이 비치되어 있는지 의아해하다가 저녁에 갑자기 내리는 장대비를 맞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6. 보라카이 패키지여행 주의할 점
패키지여행을 진행하시면 다양한 액티비티를 추천받으실 텐데요. 웬만하면 기본 포함이 아닌 사항들은 추가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몇 가지 해보시는 것은 좋을 듯합니다.
또한 필리핀 여행 시 지금은 백신을 맞았다는 서류를 지참해야 했는데 현재는 달라졌을 수 있으니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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